202210 수련교육부장 편지 - 대전성모병원 정인철 수련교육부장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계실
우리 가톨릭 중앙 의료원 인턴 선생님들께
2022년 가을 문턱
설렘과 두려움을 안고 시작한 인턴 생활 어느새 6개월이 지나고 이제는 새로운 병원에서 다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죠. 때론 받아들이기 어려운 불편한 일도 있었고 가끔은 소소하지만 감동과 기쁨을 맛본 시간도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루하루 가득하지는 않았더라도 서로 도와주며 뿌듯한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3월부터 시작한 병원 생활, 어느덧 적응한 병원을 떠나 다른 병원에서 새롭게 적응하며 애태우던시간들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어 훌쩍 떠나고 싶었던 순간도 분명 있었으리라 생각도 되고 홀로 외로이 싸우느라 정작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않았는지 고...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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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 수련교육부장 편지 - 부천성모병원 김태호 수련교육부장
가을의 문턱에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김태호
어느덧 무덥고, 비가 많이 왔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부는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정신없이 시작했던 인턴 생활이 벌써 반년이 지나가고 있네요. 반년 동안의 인턴생활을 나름대로 평가해 본다면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아쉬움이 남긴 하겠지만 그래도 모두들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을 잘 해왔다고 자평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지금까지 와는 다른 새로운 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나름대로 부단히 애를 썼을 것 같네요.
그래도 반년 간의 전반기 인턴 생활을 지내고 나니 의사로서의 보람과 자신감이 좀 생기지 않았나요? 그러한 작은 보람과 자신감이 내가 더 크...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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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 수련교육부장 편지 - 인천성모병원 김주상 수련교육부장
생각이 맴돌게 하는 말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하여, 이번 여름은 시원한 편이다 여기고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여름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내 상황에 따라 시간이 늦게도 흐르고, 빠르게도 흐르는 걸 늘 경험하지만, 지난 5개월은 각자에게 어떤 시간이었을까 궁금합니다. 추운 겨울에 첫 의사 생활을 시작하여 병원이란 낯선 곳에서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병원 생활에 스스로 익숙해지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달려온 시간이겠지만, 우리가 지나가는 길들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삶의 궤적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겉보기엔 같은 병원에서 거의 비슷한 업무를 하고, 거의 동일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거의 동일한 질병의 환자들을 이름만 바꿔가면서 진료를 하고 있으니...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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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 수련교육부장 편지 - 성빈센트병원 계봉현 수련교육부장
주어진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라며hellip;
어느 인턴에게hellip;
벌써 인턴생활을 시작한지도 어언 4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 맡는 수련교육부의 일이었기에 수련교육부를 맡으라는 원장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lsquo;나의 인턴생활은 어떠했는지rsquo; 였던 것 같네요.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가운 양쪽 주머니는 항상 무겁고, 앉으면 자고 싶고, 호출기는 처다 보기 싫을 정도로 항상 울리고,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항상 바짝 신경이 올라가 있는 듯한 분위기였고, 전화를 받는 내 머리속은 뭔가 빠뜨린 것은 없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전공의 선생님들을 만나면 빨리 자리를 뜨고 싶고 (뭔가를 시킬 것 같은..)hellip;.. 이런 유쾌하기 보다는 힘들고 다시 겪기 싫은...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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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 수련교육부장 편지 - 의정부성모병원 이해국 수련교육부장
인턴선생님들께 들려주고 싶은 이상한 이야기
인간은 경험의 존재인지라, 인턴선생님들에게 편지를 쓰려 하니, 저의 인턴시절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lsquo;후배에 대한 애정으로 미화된 가부장적 착취(?)rsquo;의 고리를 lsquo;평생 중 딱 1년이다.rsquo;라는 기대를 몰핀주사 삼아 마취상태로 버틴 시기였다.rsquo; 라고나 할까요?
물론 닭(후라이드치킨) 200마리와 족발 100개-월 20번 당직 근무를 닭과 족발을 EOD로 시켜 먹으며 버텼기 때문이지요 ndash; 의 기여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지요.
생각해보면, 신출내기 의사의 자기애적 lsquo;주관rsquo;과 병원 조직 최하위 신분 인턴이라는 lsquo;객관rsquo;의 모순 사이에서, 1994년 의정부성모병원 11명의 졸병 인턴들은 좌절과 희...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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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 수련교육부장 편지 - 은평성모병원 윤종현 수련교육부장
인턴 격려의 글
늦게 찾아온 봄 덕분에 개나리, 진달래, 목련, 철쭉, 벗꽃이 동시에 만발하면서 온 산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장관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이 간절한 더위가 찾아 오고 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겨울에서 여름으로 순간 이동을 하는 듯한 계절의 변화에 30년전 기억이 떠올라 잠시 상념에 빠집니다.
1992년에 저는 의사가 되었습니다. 성빈센트병원에서 인턴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2월 중순에 출근하여 1달 만에 처음으로 주말 오프를 얻어서 병원 밖을 나설 때 느낀 봄의 따스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한 달 동안 매일 당직을 서면서 병원 안에서만 생활하여 잊고 지내던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출근하던 날 입었던 두꺼운 오리털 파커를 입고 토요일 오...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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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 수련교육부장 편지 - 서울성모병원 배자성 수련교육부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VIDndash;19가 발생한지 어언 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이 세계적 대유행이 언제 잠잠해질지 알 수 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공의 여러분들이 본격적으로 의사로서 일을 시작하자마자 전대미문의 사태가 찾아왔고 이와 함께 의료계는 큰 위기에 직면해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lsquo;나는 무엇인가, 누구인가?rsquo; lsquo;의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rsquo; 무엇이 의사로서 의미 있는 삶인가? 성공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이는 비단 현장의료에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들뿐만 아니라 현재 의사로서 살아가고 있는 선배의사들도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의료환경은 조금씩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었지만 COVID-19로...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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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 수련교육부장 편지 - 대전성모병원 정인철 수련교육부장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2021년 벌써 저물어 갑니다. 우리 선생님들과 일을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여전히 COVID-19는 악몽처럼 우리 곁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고통의 시간이 길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우리는 좀더 힘들어 지겠죠.
그래도 우리는 본인의 길 위에서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죠. 때론 받아들이기 어려운 불편한 일도 있었고 가끔은 소소하게나마 가슴 깊이 기쁨을 맛본 시간도 있었으리라 생각 들기도 합니다. 가득하지는 않았더라도 같이 할 수 있었던 어느 정도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3월부터 시작한 병원 생활, 6개월간의 고생이 접히고 디시 새로운 병원에서 적응하고 환자...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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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 수련교육부장 편지 - 인천성모병원 김주상 수련교육부장
일상을 다시 처음의 떨림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오늘 하루 동안 해야 할 일들을 빠짐없이 살피고, 오전 회진을 준비합니다.
밤새 일어난 일들을 확인하고, 급하게 확인해야 할 일들을 빠르게 챙깁니다. 어젯밤 결심했던 lsquo;좀 더 자상하고 따뜻한 의사로 근무해야겠다rsquo;는 생각은 불과 몇 분 만에 사라지고, 여기저기 오는 연락에 급한 불만 끄다 보면 또 하루가 지나가고 저녁때는 피로와 후회만 남습니다.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후배 선생님들에게!
2021년 의사 국가 고시를 보자마자, 합격의 즐거움도 즐기지 못할 만큼 빠르게 인턴 모집이 시작되었고,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근무를 시작한 여러분!
그때를 생각하면 그 당시에는 상상도 못했을 만큼 완벽한 병원의 구성원이 되어 오늘도...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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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 수련교육부장 편지 - 성빈센트병원 양승호 수련교육부장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선생님들께
안녕하세요. 성빈센트병원 수련교육부장 양승호입니다.
여러 병원에서 다양하고 많은 환자들을 돌보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상반기를 마치고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살펴보면서 더 나은 수련 환경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선배 교수님들이 때가 되어 은퇴하셨듯이 저희 연배 교수들도 언제가는 은퇴할 것이고 그 빈자리는 여러분들이 채워주셔야 우리 기관이 역동적으로 세대 교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각각의 자리에서 수련을 받으시는 모든 전공의 선생님들이 매우 소중합니다. 여러분들도 젊은 시절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자리들을 소중하게 여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임상 경험이 조금씩 쌓이면서 ls...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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