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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 수련교육부장 편지 - 은평성모병원 윤종현 수련교육부장
등록일 2022-05-04 조회수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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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격려의 글'

 
 
늦게 찾아온 봄 덕분에 개나리, 진달래, 목련, 철쭉, 벗꽃이 동시에 만발하면서 온 산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장관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이 간절한 더위가 찾아 오고 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겨울에서 여름으로 순간 이동을 하는 듯한 계절의 변화에 30년전 기억이 떠올라 잠시 상념에 빠집니다.

1992년에 저는 의사가 되었습니다. 성빈센트병원에서 인턴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2월 중순에 출근하여 1달 만에 처음으로 주말 오프를 얻어서 병원 밖을 나설 때 느낀 봄의 따스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한 달 동안 매일 당직을 서면서 병원 안에서만 생활하여 잊고 지내던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출근하던 날 입었던 두꺼운 오리털 파커를 입고 토요일 오후 따뜻한 봄 햇살 속을 걸어가는 제 모습이 스스로 외계인 같다고 창피하면서도 인턴 첫 달을 버텨냈다는 뿌듯함과 1달 만에 느끼는 해방감에 들떠서 마냥 행복했던 추억입니다.

이제 새로운 5월이 시작됩니다. 병원 업무와 잠자리 등 모든 것이 낮설고 힘들었겠지만 두 달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인턴 생활에 적응해 가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처음 만나서 서먹서먹하던 동료 인턴 선생님들과도 흉금을 터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되셨기를 기대합니다. 5월이면 병역의무를 마치고 새롭게 들어오는 인턴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2달 먼저 경험한 동료로서 많은 도움을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인턴 생활이 익숙해지지 않아서 고민하고 계신 분이 계실지 염려되기도 합니다.
저는 의사 생활에 고비를 느낄 때마다 힘들었던 인턴 시절에 아름다운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위로받습니다. 새내기 의사로 하늘 높은 줄 모르던 자부심이 단순한 인턴 업무에 상처받고 잦은 실수에 좌절하면서 힘들어하던 저를 버티게 해준 힘은 동료와 선배들의 따뜻한 마음과 격려였습니다.

이제 코로나로 인한 생활의 제약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사회생활도 누리시면서 동료 인턴 선생님들과 평생 함께할 추억을 만드는 5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시길 응원합니다.
 
 
은평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윤종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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