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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 수련교육부장 편지 - 대전성모병원 정인철 수련교육부장
등록일 2021-11-30 조회수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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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



 
 2021년 벌써 저물어 갑니다. 우리 선생님들과 일을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여전히 COVID-19는 악몽처럼 우리 곁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고통의 시간이 길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우리는 좀더 힘들어 지겠죠.


그래도 우리는 본인의 길 위에서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죠. 때론 받아들이기 어려운 불편한 일도 있었고 가끔은 소소하게나마 가슴 깊이 기쁨을 맛본 시간도 있었으리라 생각 들기도 합니다. 가득하지는 않았더라도 같이 할 수 있었던 어느 정도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3월부터 시작한 병원 생활, 6개월간의 고생이 접히고 디시 새로운 병원에서 적응하고 환자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애태우면 밤을 샜던 시간들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9개월이 쉽게 지나가지 않았고 때로는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어 홀로 외로이 싸우느라 정작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않았는지 생각해 본적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 싸움을 잘 버텨냈고 이제는 찬바람에 옷을 추스르기도 하고 두팔로 온전히 나를 감싸 안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나 자신을 돌아볼 때입니다.


여러 말들로 상처받고 오해를 사고 가끔은 자존감은 떨어졌지만, 이제는 자신을 돌아보며 내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목소리를 나에게서 떼어내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을 잠시 접고 내가 좋아했던 것, 하고 싶은 것을 완성하는 시간. 그 시간이 지금은 필요 합니다.


밤새 환자 곁을 지켰던 시간과 선배 의사, 교수님들과 보냈던 시간을 돌이켜 본다면 우리들의 시간은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과 긍정적인 경험으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가장 나 다운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도전할 시간입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경험, 쉬운 것부터 하나씩 정리해 나가면 그것이 쌓여 보다 나은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의 삶에서 어쩌면 가장 힘든 인턴이라는 시간이 어렵고 힘든 시간으로 기억되겠지만 어느새 자기 자신을 믿고 해낼 수 있는 자신감으로 탈 바꿈 시켰을 것입니다.


매번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없고 나은 결과를 보여줄 수 만은 없습니다. 주변의 평가에 자신이 없어서 ‘나는 이 일과 안 맞아, 다른 사람과 같이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쉬운 길을 찾으려는 본능이 우리의 선택을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이런 ‘인생의 거짓말’로부터 온전히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의 과제를 해 치울 시간이 왔습니다.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모든 이에 꿈이고 그런 꿈을 가지고 고민하는 것이 여러분을 행복하게 할것입니다.

행복하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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