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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 수련교육부장 편지 - 은평성모병원 최범순 수련교육부장
등록일 2021-07-30 조회수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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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문턱에서 후배들에게'

 

 2020년에서 이어 2021년에도 특별한 경험을 하며 수련의 생활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잠잠해 질듯 하던 COVID-19이 계속 기승을 떨쳐 여러 병원생활에 제약을 받으며 어렵게 보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오리엔테이션 교육이 취소되고 병원에 들어 와서고 마스크 끼고 모임도 제한된 생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련의 선생님들과 병원생활 이외에도 많은 대화를 나누며 좋은 추억을 예년보다 못 만들어 저도 무척 아쉽습니다. 무엇보다도 선배 의사들과 병원생활 이외의 여러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의사생활에 도움이 될 기회가 제한적이라 여러분들도 아쉬우리라 생각됩니다. COVID-19의 어려움도 극복하고, 현재의 의료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수련의는 전문의가 되기 전 일차 진료 의사로써의 역량을 키우는 시기입니다. 의과대학에서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기초지식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여 의사로써의 업무를 할 뿐만 아니라, 성숙하고 역량 있는 의료인이 되기 위한 임상의료 기초지식과 의료술기를 습득하는 기간입니다. 하지만, 의사가 되어 일하려면 이러한 의학적 지식 이외에도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하여 일을 하여야 합니다. 의학이 세분화되어 진료, 연구등에서 이제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동료뿐만 아니라 선배후배 의사들, 그리고 각 분야에 있는 병원 직원들과 협업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배워나가야 할 겁니다. 또,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들과의 의사소통도 중요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특성상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환자로 만날 수 밖에 없습니다. 내게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누군가에는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의사소통을 하여야 합니다. 나와 대화가 안되는 환자라고 해서 이 환자가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대하여야 합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결정은 아마 어뗜 임상과를 선택할지 일 겁니다. 일단 각 임상과를 돌며 나와 적성에 맞는지, 내가 생각했던 의사생활이랑 같은지 고민하여야 할 겁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선택에 후회 없이 100% 만족하는 의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신장내과 의사로 지내고 있지만, 멋있게 수술을 하는 외과 의사를 보며, 개업을 한 친구를 보며, 회사를 차려 사업을 하고 있는 동료, 선후배를 보면 왜 지금의 선택을 하였나 후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생각하는 것이 내가 처음 의과대학 들어갔을 때, 내가 의사가 처음 되었을 때 초심을 기억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힘들고 괴로운 오늘 내일이 아닌, 한번쯤은 1년, 2년, 5년, 10년 뒤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한번씩은 생각하고 지내보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 모습을 그려 본다면 지금 결정하지 못하던 문제들의 답을 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힘들었던 수련의 생활 반이 지나갔습니다. 이젠 환자를 책임지는 의사로써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본인이 지난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수련의 생활에서 아무 일도 안하고 잡일만(?) 한 것 같지만 3월 시작할 때의 나와 비교해 보면 의사로써 많이 변화 하였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낸다면 더 성숙한 의사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같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동료가 있습니다. 평생 한번 밖에 없을 수련의 생활을 같이하는 동료들과도 뜨거운 우정을 나누면서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길 바랍니다.



 
은평성모병원 수련교육부장 최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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